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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중 아찔’ 황희찬, 86분 활약…현지 매체 “저조했지만, 그의 잘못 아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경기 직전 쓰러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당히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현지 매체는 그의 활약을 변호했다.황희찬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2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이날도 페드로 네투·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전방을 맡았다. 그런데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자칫 부상 먹구름이 끼는 듯한 장면이었지만, 교체 없이 예정대로 선발 출전했다.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활약했다. 비록 슈팅은 없었지만,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팀의 공격을 도왔다. 그사이 울버햄프턴은 전반 30분 사라비아의 헤더 득점이 터지며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셰필드는 후반에 기어를 올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2개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키퍼 조세 사에게 막혔다.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울버햄프턴이 한 골 차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연승을 질주, 리그 8위(승점 38)까지 올랐다. 7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승점 39) 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7) 10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 등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황희찬은 약 86분을 소화한 뒤, 후반 41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4%(16회 성공/19회 시도)·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은 0개인 것이 아쉬움이었다.공격에서의 부진 탓일까. 소파스코어, 폿믑은 황희찬에게 각각 6.6·6.3점을 줬다. 팀 내 가장 저조한 평점이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 역시 6점으로 평범했다. 최저 점수는 아니었지만, “볼을 충분히 소유하지 못했고,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는 그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 탓이다. 황희찬의 잘못은 아니었다”라고 변호했다.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23경기 11골 3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복귀 이후 2경기서 공격 포인트 생산이 멈췄다. 한편 그는 한국인 EPL 통산 득점 부문에서 18골을 기록 중이다. 1골을 더 추가한다면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동률을 이루고, 이 부문 2위에 오를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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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폴리’ KIM…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포함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 당당히 베스트 11 중 한 자리를 꿰찼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의 시상식인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상식에선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사무국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달리, 시즌 뒤에 열리는 것이 차이점이다.김민재는 4-3-3 전형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SSC 나폴리)와 백4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밀란)이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스타니슬라프 로봇카(나폴리)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로 구성됐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밀란)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화려한 이력을 한 줄 추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1805만 유로·257억원)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합류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영입 당시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가 의심을 환호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단 2달 만에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 중 하나였다.단단하게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순항했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에르난데스, 디 로렌초와 함께 경합을 벌였는데 트로피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했을 때, 그의 손에는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트로피가 들려져 있었다.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성공적인 세리에 A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스텝업’을 이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거함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3번을 줬다.김민재가 등번호 3을 달자, 독일 현지 매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라며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0-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애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문제는 뮌헨의 수비진 뎁스(선수층)였다. 뮌헨이 이번여름 김민재·콘라드 라이머·해리 케인 등 포지션을 고루 보강할 때, 수비 자원인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임대·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투헬 감독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지만, 김민재에게 주어진 휴식은 적었다.‘괴물’이라는 김민재도 연이은 일정 탓에 지친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혹평도 이어졌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에게 단 6점을 줬다.케인이 10점 만점, 로테이션 미드필더 라이머가 6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시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평했다. 그사이 기념비적인 업적도 세웠다. 바로 지난 10월 말일 열린 2023 발롱도르에서다. 김민재는 최종 30인 후보 중 22위를 기록하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였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던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해서다. 당시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30위와 25위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강행군’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다소 행운 섞인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뮌헨은 지난달 30일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탓에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행운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뮌헨에 이어진 폭설로 지난 2일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가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하게 된 셈이다.정비를 마친 김민재가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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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전 세계 26세 중 1위' 극찬…"5년 내 세계 최고 센터백 가능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세계 만 26세 선수들 가운데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렌키 더용(바르셀로나)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분 좋은 전망도 더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각 나이별로 최고의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해 발표했다. 1996년 11월생인 김민재는 26세 나이로 묶였고, 26세 선수들 가운데 당당히 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경쟁자로는 더용, 바렐라가 꼽혔지만 김민재가 이들에 앞섰다.ESPN은 “더용, 바렐라 모두 골 지역 근처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그런 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물론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치른 데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과대평가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렐라, 더용과 달리 김민재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고 덧붙였다.ESPN은 16세부터 36세까지 총 2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센터백은 김민재와 요슈코 그바르디올(21·맨체스터 시티) 단 2명이었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센터백은 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데, 김민재는 현재 기량은 물론 향후 가능성까지 더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미 김민재는 여러 평가들을 통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모습이다. 앞서 영국 90MIN은 나이와 무관하게 전 세계 센터백 순위를 추리면서 김민재를 전 세계 4위로 꼽았다. 앞서 ESPN이 설명했듯 이제 유럽 빅리그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당시 90MIN은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면서 유럽의 축구 팬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했는데,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의 이야기도 더 많이 이어질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민재에 앞서 후벵 디아스(맨시티)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데이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었다.뿐만 아니라 지난달엔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2회)이 후보에 오른 바 있고 일본, 이라크에서도 후보가 나왔지만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각종 매체에서도 동 포지션 또는 동 나이대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김민재의 기량과 행보를 돌아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처음 입성한 그는 첫 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고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고, 나폴리에 이적하자마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들어 올렸고,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5000만 유로(약 713억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즌 내내 유럽 빅클럽 이적설도 돌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숱한 이적설 속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초군사훈련 퇴소날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돕는 등 ‘김민재 모시기’에 열을 올려 화제가 됐다.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에도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국 수비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자체도 놀랍지만, 더 나아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까지 잡은 것이다. 괴물 수비수는 새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무대 분데스리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초군사훈련 여파 등으로 제대로 새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괴물 다운 스탯을 남기며 바이에른 뮌헨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다.간혹 현지 언론들이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평점 등 씁쓸한 상황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공중볼 8차례 경합을 모두 이겨내 공중볼 승률 100%를 기록하는 한편, 4년 만에 분데스리가 한 경기 최다 패스(171회)를 기록했다. 독일 키커로부터 처음으로 2점대 평점(1~6점 중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평가)을 받았고, 나아가 분데스리가 라운드 베스트11까지 선정됐다.이같은 상승세는 자연스레 전 세계 센터백 4위 평가에 이어 동 나이대 ‘전 세계 최고 선수’라는 극찬으로까지 이어졌다.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졌으니, 김민재의 향후 행보에도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김민재를 26세 중 최고의 선수로 꼽은 ESPN은 손흥민(토트넘)이 속한 31세 최고의 선수로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택했다. 이강인(PSG)과 동 나이대 최고의 선수는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각각 선정됐다. 다만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며 이제 막 빅클럽에 입성한 만큼 앞으로 활약상에 따라 더욱 많은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이밖에 최연소인 16세 최고의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라민 야말이, 17세는 이강인의 팀 동료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선정됐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가비(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나란히 18~20세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23세 엘링 홀란(맨시티) 24세 킬리안 음바페(PSG)는 부연 설명을 하지 않고 넘길 정도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였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5·리버풀) 로드리(27·맨시티) 요슈아 키미히(28·바이에른 뮌헨) 브루누 페르난데스(29·맨유)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 등도 동 나이대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이어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는 32세,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는 33세, 다니 파레호(비야레알)는 34세 중 각각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바르셀로나), 그리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역시 여전한 클래스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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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중앙 공격수 느낌"...200호골 손흥민 향한 외신 찬사,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감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강팀 리버풀전에서 ‘유럽 무대’ 통산 200호 득점을 해냈다. 극찬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팀 동료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올 시즌 6번째 골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기록한 통산 151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49골을 포함해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장식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 덕분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5승 2무로 승점 17을 쌓은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섰다. 아스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후반 22분 교체된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EPL에서만 109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통산 득점 부문 공동 27위에 오르며 박지성의 전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언 긱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뒤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줬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8점을 주며 이날 손흥민의 공격 장면을 차례로 열거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8점을 부여하며 “쉽게 득점했다. 알리송(상대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고, 오프사이드도 나왔지만 멀티 골에 가까웠다”라며 “이제 손흥민은 윙어라기보다는 엘리트 센터 포워드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아스널전(스코어 2-2)에서 부상 관리 차원에서 조기 교체됐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흥민이 훈련을 치르며 (출전) 기준을 넘어섰지만,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이끌고 난적과의 승부를 승리로 이끈 손흥민. 사령탑도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승리 뒤 “100% 상태가 아니었던 손흥민이 전반에서 공격을 이끌고, 수비 압박도 잘 했다. 주장으로서 큰 노력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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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아시아 새 역사' 썼다…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7회)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고,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역대 최고 순위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역대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말해주듯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역대 첫 사례다. 이번 30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수비수 역시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세 명뿐이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나폴리 이적 직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쾌거로 이어진 배경이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고,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선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공백을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내 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야말로 나폴리의 핵심 자원 중 핵심이었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출전할 때마다 매 경기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이어 3월에도 또 한 번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수비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지킨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선 7.1점으로 세리에A 베스트11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시즌 평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랑스풋볼이 주목했던 패스 횟수에선 2799회, 패스 성공은 2547회로 리그 1위였다. 클리어링 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대부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다. 특히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즈는 팀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선수의 개인 지표가 기준이 되는데, 김민재는 우승 프리미엄을 지우고도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이 나온 첫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은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폴리는 이례적으로 영입 1년도 채 안 된 선수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지우려 애썼지만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야말로 숱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는데, 구단 인수 문제로 주춤한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치고,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리시즌부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더니,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풀타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민재는 리그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나폴리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민재의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김민재가 이번 투표에서 10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게 되면, 2년 전 손흥민이 오른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세리에A 베스트11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겨 적잖은 득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메시와 엘링 홀란(맨시티)의 2파전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팀인 인터마이애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홀란 역시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해 EPL에서만 36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바 있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메시가 수상하면 역대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사상 최초 비유럽 소속팀 선수의 발롱도르라는 새 역사로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지난 시즌·현소속팀)-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김명석 기자 2023.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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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페널티킥…손흥민도, 조규성도 울었다

‘페널티킥(PK)’이 야속한 주말이었다.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나란히 PK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PK를 허용하며 쓰라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조규성은 PK를 실축했다. 각각 주장 데뷔전과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던 경기라 실수는 더욱 뼈아팠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PK 실점으로 이어진 파울을 범했다.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는 장면에서 상대의 발목을 걷어찼다. 당초 주심은 이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직접 온 필드 리뷰를 거쳐 PK를 선언했다. 고의적인 파울은 아니었으나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의 발목을 가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손흥민이 허용한 PK는 결국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는 10분 만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재역전까지 이뤄내진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주장 데뷔전’도 빛이 바랬다. 전날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으로 나선 건 2012년 박지성(당시 퀸즈파크레인저스) 이후 11년 만이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의욕이 가득 찬 경기였는데, PK 허용에 골 침묵까지 더해지면서 아쉬움을 잔뜩 삼켜야 했다.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혹평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새 주장 손흥민은 경기 초반 PK를 내주는 등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중지 미러는 “옌센을 막으려던 어설픈 시도가 PK로 이어졌다”고 혹평했다. 후스코어드, 폿몹 등 평점에선 6.1~6.2점으로 팀 내 최저 수준에 그쳤다. 같은 날 조규성 역시 ‘PK 악몽’에 시달렸다. 그는 직접 PK를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팀 승리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리그 개막 4경기 연속골 대기록은 허무하게 끝났다. 조규성은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 BK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8분 만에 PK를 얻어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쇄도하던 순간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는 조규성이 직접 나섰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찬 조규성의 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 조규성은 PK 실축을 만회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분투했지만 앞선 PK를 제외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9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 리그 개막 4경기 연속골 도전에도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조규성의 PK 실축으로 미트윌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얻어낸 PK 3개를 모두 실축하는 쓰라린 진기록도 남겼다. 앞서 1·2라운드에선 구스타프 이삭센(라치오)가 모두 실축했고, 이삭센이 이적한 뒤 조규성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조규성마저 흐름을 끊지 못했다. 새로운 PK 전담 키커로 자리 잡을 기회였다는 점에서 조규성의 이번 실축은 아쉬움이 컸다. 김명석 기자 2023.08.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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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드라마 같은 스토리…“믿을 수 없는 여정” 현지 극찬

김민재(27·나폴리)가 유럽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서자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유럽 축구 소식을 다루는 유로풋은 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유럽 축구를 향해 믿을 수 없는 여정을 걸어왔다”며 “그는 지난 3시즌 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아시아 무대에서 뛰다 300만 유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했다. 이후 1800만 유로(약 264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입성한 뒤, 지금은 세리에A 챔피언이 됐다”고 소개했다.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 등 불과 2년 전까지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불과 2년 만에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올라선 것을 두고 매체는 ‘놀라운 여정’으로 표현한 것이다.실제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베이징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튀르키예 리그를 평정한 그는 유럽 진출 1년도 채 안돼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세리에A 무대에서도 적응은 필요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시즌 초반부터 새 역사를 썼고, 이후에도 팀이 치른 리그 33경기 중 무려 32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비단 출전 시간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서 꾸준히 베스트11 자리를 지켰을 정도였다. 결국 그는 팀의 세리에A 우승까지 이끌며 나폴리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하비에르 파라 페냐 기자는 나폴리 우승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 한국인 센터백의 경기를 보는 건 늘 기분 좋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수비라인의 리더로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명실상부한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고 극찬했다.나폴리는 이날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도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이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이상 당시 소속팀) 이후 22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다.김민재는 우승 직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며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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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명실상부한 ‘우승 주역’…첫 스쿠데토 그래서 더 값졌다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적 첫 시즌부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27)도 우승 주역으로서 당당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승점 80(25승 5무 3패) 고지에 오른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려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품었다.나폴리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세리에A 정상의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이적생’ 김민재의 역할이 컸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그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나폴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33라운드까지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무려 32경기라는 점은 김민재가 우승 주역임을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김민재는 휴식 차원에서 단 1경기에만 결장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는 늘 나폴리 수비진을 지켰다. 선발 출전 경기 수(32경기)는 팀 내 공동 2위, 출전 시간(2813분)은 팀 내 3위다. 비단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을 넘어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 보여준 존재감 자체가 달랐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에서 시즌 내내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자리를 굳게 지킬 정도였다.김민재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특유의 스피드에 제공권 장악 능력을 선보였고, 상대의 공격을 먼저 예측해 차단하는 등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선 과감하게 공을 드리블해 공격을 주도했고, 2골 2도움을 터뜨리면서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기록은 시즌 내내 김민재의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였다. 외신들이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조명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있는 것도 명실상부한 우승 주역이기 때문이었다.AFP 통신은 “이번 시즌 나폴리 수비력의 상당 부분은 김민재의 역할이었다. 입단 초기 의문 부호를 지우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고, AP 통신도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김민재를 우승 주역으로 꼽았다.덕분에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4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상 당시 소속팀)에 이어 유럽 빅리그를 제패한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특히 앞선 박지성이나 정우영은 팀 우승의 조연에 가까웠다면,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김민재는 우승 직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역사적인 성과에 일원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모든 팬들과 동료, 스태프들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나폴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3.05.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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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박지성’ 향기 나는 이재성… 클린스만호 ‘황태자’ 기대감↑

이재성(31·마인츠)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데뷔전에서 훨훨 날았다. 멀티 골을 기록한 손흥민(31·토트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지만, 이재성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며 최근 오른 기세를 뽐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에만 손흥민이 2골을 뽑아낸 한국은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경기 전 세간의 시선은 클린스만 감독의 베스트11로 향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발 출전, 손흥민의 중앙 배치 정도였다. 2선 전 위치, 최전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것은 그리 주목받지 않았다. 이재성이 어느 곳에서도 제 기량을 펼쳐왔기 때문이다.소속팀 마인츠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낸 이재성은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최근 마인츠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면, 이날은 손흥민 등 동료들이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을 떠올리게 한 한 판이었다. 매번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재성은 클린스만호가 템포를 끌어올린 전반에 특히 빛났다. 공이 가는 곳에 그가 있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의 맥을 적재적소에 끊었다. 전반 8분 수비 장면이 백미였다. 콜롬비아의 왼쪽 공격수 호르헤 카라스칼(PFC CSKA 모스크바)이 중앙선을 넘어 한국 진영으로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를 막던 김태환(울산 현대)은 뒤로 무르는 수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전방에 있던 이재성은 거리가 꽤 멀었지만, 단박에 달려가 카라스칼의 공을 쏙 빼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득점 장면도 이재성의 지분이 컸다. 이재성은 상대 수비수 요한 모이카(엘체)를 거세게 압박했다. 모이카는 순간 당황해 패스 실수를 했고,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한국이 공격할 때는 여느 때와 같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을 받아 전개했다. 이날 콜롬비아는 공이 한국 선수들에게 가기 전부터 강하게 붙었다. 패스 앤 무브 탈압박에 능한 이재성은 콜롬비아 선수들의 견제를 손쉽게 벗겨내고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득점이 나온 프리킥도 이재성의 전개부터 시작됐다. 중앙선 아래쪽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순간적으로 두 명의 콜롬비아 선수에게 둘러싸였다. 하지만 매끄러운 드리블로 빠져나와 반대편에서 오버래핑하던 이기제(수원 삼성)에게 정확히 공을 배달했다. 수준급 탈압박과 측면 전환 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재성의 활약은 수치에서 나타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피치를 누빈 이재성은 패스 21회 중 18회를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 8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중 슈팅으로 연결된 키패스는 무려 3회. 드리블도 3번 시도해 2번을 성공했다.수비 관련 기록도 돋보인다. 이재성은 지상 경합 9회 중 7번이나 승리했다. 그만큼 많은 경합에 뛰어들었고, 영리했다는 뜻이다. 가로채기, 태클도 각각 2회씩 성공했다. 그 결과 이재성은 손흥민(8.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받았다.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 자원이었던 이재성은 클린스만호 출항을 알리는 경기에서도 훨훨 날았다. 클린스만 감독 휘하에서도 그가 중역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3.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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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률 99.9%' 김민재, 박지성 이후 12년 만의 영예 눈앞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빅리그 입성 첫 시즌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 확률은 무려 99.9%. 김민재가 시즌 내내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라 더욱 값진 성과다.글로벌 스포츠 통계 전문업체 옵타 애널리스트는 12일(한국시간) 나폴리의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확률을 무려 99.9%로 예측했다. 미국 ABC 방송 산하 스포츠·정치 통계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 역시 나폴리의 우승 확률이 99%를 넘어섰다고 전망했다. 이 결과값은 이번 시즌 최고치로, 나폴리는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다.이날 나폴리는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세리에A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아탈란타를 2-0으로 완파했다. 승점은 무려 68(22승 2무 2패). 2위 인터밀란(승점 50)이 전날 스페치아에 패배하면서 격차는 18점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2패를 기록 중인 나폴리가 돌연 5연패에 빠지고, 인터밀란이 5연승을 거두더라도 뒤집히지 않는 격차다.김민재는 나폴리의 고공비행을 이끈 주전 수비수다. 그는 아탈란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76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오른 종아리에 아이싱을 한 모습이 공개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물론 현지 매체들이 큰 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이번 시즌 김민재는 팀이 치른 리그 26경기 가운데 25경기를 선발로 나서 총 2192분을 뛰었다.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2329분), 골키퍼 알렉스 메렛(2250분)에 이어 출전시간이 팀 내 세 번째로 많다. 비단 출전뿐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리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수준이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7.1)에서도 세리에A 베스트11을 시즌 내내 놓치지 않고 있을 정도다. 그를 향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복잡한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를 파악하고 팀에 도움을 준다. 마치 3~4명이 된 것처럼 보인다”며 “1년, 2년, 3년 뒤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 김민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아탈란타전에서 골문을 지켰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도 “김민재는 괴물이다. 힘도 좋고 스피드도 빠르다. 처음에 왔을 땐 그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훈련하면서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를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이자 통산 세 번째다. 마라도나가 활약할 당시를 끝으로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 김민재가 합류한 올 시즌 비로소 정상을 눈앞에 둔 것이다. 우승 이후 나폴리 구단 역사에 김민재의 이름이 남는 건 물론이다.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품으면 한국 축구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리그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손흥민(토트넘) 등이 빅리그 우승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김민재가 정상에 오르면 박지성 이후 12년 만의 한국 축구 경사다.김명석 기자 2023.03.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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